사진출처 - VN Express
사진출처 - VN Express

베트남은 암호화폐의 총본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고,  유튜브를 통해 젊은이들을 회원으로 모집하는 사이트도 활발하다. 이는 복권시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복권 수익은 18억불로 GDP의 2.1%를 차지한다. 한국의 복권 수익이 0.19%와 비교하면 10배이상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암호화폐의 출시는 베트남 청년들을 빠르게 흡입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Tradingview, Coinmarketcap, Binance와 같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는 방문건수가  매달 수백만 건에 달하며 Binance(바이낸스)거래소 앱은 다운로드 받은 금융 상위 20개 중 하나이다. 

응웬 다이씨는 하룻밤 사이 자신의 암호화폐 자산 가치가 30% 폭락하자 거래앱을 삭제하기로 하였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이 암호화폐 투자자는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암호화폐 지갑을 열고 손익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의 계좌는 매일 몇 달러에서 수십 달러씩 변동하곤 했는데, 작년 말에는 그가 투자한 미화 1,000달러가 때로는 1,500달러를 돌파하기도 하였지만  일주일 전에는 9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했다. 

처음에는 해킹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지갑을 확인하였는데 토큰들은 모두 있었지만 온통 '빨간색으로 가격이 급락하였던 것이다. 

지난 5월 10일에는  보유중인  암호화폐가 또 다시  600달러까지 폭락하자 그는  아예  몇몇 가상화폐 그룹에서 나온 후  가상화폐  거래 앱을 삭제하고 시장을  보지 않기로 했다. 

또한 HCMC에 거주하는 르민씨도 최근 자신의 휴대폰에서 암호화폐 관련 앱을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가격이 폭락하자 그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토큰을 팔기로 결정하고 그 수백 달러로  다른 비트코인을 사는 데 사용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그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비트코인과 다른 것들은 다시 하락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매도한 것들만 상승했던  경험이 있어 그는 앱을 삭제해 버리면 그러한 성급한 결정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래 앱을 계속 찾아보고 확인하다 보면 저점매수기회를 놓친 걸 후회하고 가격 평균으로 계속 매수하면서 돈을  더 쓰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매우 불안정하여 저와 같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투자를 잊어버리고 몇 달 후에 다운로드해서 다시 확인하여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투자원금이 제로(0)가 되어있어도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고,  만약 늘어나 있으면 선물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앱 삭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되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에는  암호화폐 시가 총액이 1조8,000억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 12일 현재 1조2100억달러까지 급락하였으며 비트코인이 약 3만달러가 될 정도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큰 손실을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암호화폐 거래 커뮤니티 회원은 "현 시장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하였지만 "앱을 삭제하라"는 답변만이  반복되었다고  하였다.

새로운 참가자들사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소외공포감 (FOMO-,Fear Of Missing Out)은 시장이 하락하면 저점  매수를 하거나 또는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고 추가적인 손실을 막기 위해 파는 등의 섣부른 매매 행태를 말하는 것으로 단지 앱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행동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저작권자 © 아세안데일리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