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인 국영기업을 10개이상 육성하기로 했다. 

레 밍 카이(Le Minh Khai) 부총리가 최근 서명한 ‘국영기업 효율성 개선을 위한 결의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까지 자본금 총액 또는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인 국영기업을 최소 25개 보유하고, 이 중 10개는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상장 국영기업-비엣콤은행, 비엣띤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건설자재기업 비글라세라(Viglacera),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
베트남의 대표적인 상장 국영기업-비엣콤은행, 비엣띤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건설자재기업 비글라세라(Viglacera),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

현재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의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상장사는 49개로, 이들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장 국영기업은 비엣콤은행(Vietcombank),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띤은행(Vietinbank),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 건설자재기업 비글라세라(Viglacera) 등이 있다.

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영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약 0.08%에 불과하지만 총자산의 약 7%, 전체 자본금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상장 국영기업의 경우 증시 전체주식의 약 26%, 고정자산 및 장기금융투자 가치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향후 5년 이내에 이들 국영기업의 국가예산 기여도는 직전 5년(2016~2020년) 기간보다 5~10%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모든 국영기업은 녹색기술을 활용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지난 2020년 국영기업들의 국가예산 기여액은 약 241조7300억동(104억6600만달러)에 달했다.

국영기업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에너지, 반도체, 교통인프라, 건자재, 제조업 등 우선순위 분야나 특정산업에 대한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번 결의안에 따라 정부는 우선사업에 대한 자금조달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베트남투자청(SCIC)에 정부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책임있게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최우선 사업에 자금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순위 우선사업 자금을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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