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학교를 가는 호찌민시의 한 대학생. 사진: PHƯƠNG QUYÊN
배꼽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학교를 가는 호찌민시의 한 대학생. 사진: PHƯƠNG QUYÊN


패션은 개인의 권리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보장되어야 하는가, 혹은 때와 장소, 상황(TPO)에 따라 적절한 제한이 필요한가?

최근 호찌민시의 일부 학생들이 가슴과 배꼽이 드러나는 옷과 짧은 반바지를 입고 등교를 하는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자  뚜오이 쩨(Tuổi Trẻ)신문에서  '잠옷을 입고 학교 가는 것은 자유인가, 비난 받아 마땅한가?’'라는 기사를 올리자 독자들로부터 많은 댓글과 다양한 의견을 불러일으켰다.

다수의 독자들은 공공장소에 갈 때 TPO에 부합하지 않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또 외출할 때 ‘개인의 자유를 핑계로,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복장의 제한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독자는 ‘해변에 가면 비키니를 입는다. 나는 비키니를 입는 것을 좋아하지만, 쇼핑할 때와 학교 갈 때, 영화관 등에 갈 때는 비키니를 입지 않는다. 이는 타인에게 무례한 행동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패션을 금지하는 규칙은 없다. 하지만 문화적, 교육적 측면에서 TPO에 맞는 옷차림의 중요성을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자 리 씨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아름다운 옷차림과 과도한 노출은 구분되어야 한다. 현대 사회라고 해서 모든 옷차림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독자 마이 씨는 복장은 모든 사람의 자유이자 권리이며 법으로 구체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개인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의식’이라 주장했다.

예를 들어, 절이나 장례식, 결혼식 등 각각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옷 입는 방식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는 댓글도 있었다.

그리고 독자 훙 씨는 ‘고등학교 12년 동안 교복만을 입는 것은, 많은 대학생들로 하여금 적절한 옷차림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한했다’며 현재 일부 대학생들은 슬리퍼, 트레이닝 팬츠 등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독자 상 씨는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기 위해서 적절한 옷차림을 갖추어야 하지만, 이는 또한 자신의 문화성과 학식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며 부적절한 옷차림은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행동이라 언급했다.

이처럼 베트남 내에서 ‘패션의 자유’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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